"가장 큰 수입원은 프리미엄폰"…갤노트7 악몽 또? '전전긍긍'
  • ▲ ⓒ아이폰7 폭발을 주장하는 호주인 매트 존스가 촬영한 영상 캡처
    ▲ ⓒ아이폰7 폭발을 주장하는 호주인 매트 존스가 촬영한 영상 캡처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세계 각국에서 잇따라 제기돼 국내 이통사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새로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할 상황에서 갤노트7 판매 중단 여파로 큰 수익을 얻지 못했는데, 아이폰7도 갤노트7과 같은 사태가 일어 프리미엄폰 영업활동에 지장이 일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7에 대한 리콜 혹은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다면, 임대폰 무상대여, 고객 응대 등 갤노트7 사태 때와 마찬가지의 번거로운 업무를 또 다시 도맡아야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27일 포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아이폰7 발화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호주에서 서핑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맷 존스씨가 산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아이폰7이 발화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폭발 주장이 나왔다. 광저우에 사는 한 남성이 최근 아이폰7을 보고 있다가 제품이 갑자기 폭발했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말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배송 중 폭발한 것 같다"며 파손된 아이폰7 사진을 SNS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한 제보도 나왔다.

    이에따라 애플 대변인은 최근 "발화를 주장한 제보자들과 접촉해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가 언제 마무리될 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이통사 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가성비가 뛰어난 전용폰 라인업을 강화시키며 중저가폰 공략에도 나서고 있지만, 아이폰7이 리콜 혹은 판매중단 조치가 인다면 가장 큰 수입원인 프리미엄폰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갤노트7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이통사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던 아이폰7 만큼은 판매가 원활했으면 하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갤노트7 판매중단에 따른 임대폰 무상대여, 고객 응대 등 기존 업무 외 번거로운 업무를 도맡아 겪었던 터라, 아이폰7 발화 소식들은 등골이 오싹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또한 소비자들의 민원을 모두 이통사가 떠안고 있어 판매 중단 조치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될게 뻔하다는 것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7이 발화됐다는 소식을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할 때 마다 애플이 행여나 리콜 혹은 판매중단을 선언할까 노심초사"라며 "갤노트7 악몽이 재현될까 이통사 판매직원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아이폰 발화를 문제삼는 보도들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부디 애플이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소비자들이 아이폰7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