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구 신세계 잘 부탁한다. 많이 찾아와 달라" 고객 한명한명과 일일이 악수 나눠신세계 43만에 대구로 화려한 복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프리 오픈한 대구 신세계를 깜짝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13일 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구 신세계를 방문하고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1시 10분께 이갑수 이마트 대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과 함께 1층부터 9층까지 돌며 매장을 하나하나 살폈다.

    특히 4층과 3층에서는 일부 고객들이 정 부회장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대구 신세계 현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1층 입생로랑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 1시 45분께 자리를 떠났다.

    이번 정 부회장의 방문은 그룹 일부 임원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 깜짝 방문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의 오늘 방문은 업무차 들린 것"이라며 "우리도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대구 신세계가 신세계그룹에 어느 정도 중요한 곳인지 짐작이 가능 대목이다.

    실제로 대구는 범삼성家인 신세계에 고향 같은 곳이다. 1938년 대구에 세워진 삼성상회는 사실상 신세계에 전신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신세계는 1973년 신세계 2호점을 대구에 건립했다. 하지만 1976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폐점한 뒤 43년 만에 재오픈한 것이다.

    홍정표 대구 신세계 부점장은 "신세계에 있어 대구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아닌 현지 법인 대구 신세계라는 것도 이점이 반영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신세계는 쇼핑부터 레저·문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쇼핑 문화 공간으로 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해 있다. 지상 9층, 지하 7층, 연면적 33.8만㎡(10만2400여평) 영업면적은 10.3만㎡(3만1200여평), 동시 주차 가능대 수 3000여대다. 공식 오픈일은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