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장 회의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변화2년 연속 연간 판매목표 달성 실패 등 위기감 고조

  • ▲ 현대·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 현대·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현대·기아차가 판매 부진 해법을 위해 해외법인장 회의 형식을 바꾸는 등 성장 모멘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판매 목표도 2년 연속 달성 실패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내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회의가 진행 중이다. 하루 이틀에 걸쳐 진행했던 회의는 오는 20일까지 닷새간 열릴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 방식도 보고 형식이 아닌 브레인스토밍 형태의 토론으로 이뤄진다.


    현대·기아차는 통상 상·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판매 실적 분석과 시장 변화에 따른 판매 전략 등을 수립해 왔다.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예년과 달리 자유토론 형식의 회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한 것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에 유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모든 일은 현장에서 시작돼 현장에서 끝난다는 '삼현주의(三現主義)'를 강조해 왔다. 따라서 이번 현대·기아차의 위기 역시 각 법인장의 현장 경험과 분석 등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법인장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가졌기 때문에 상호 간 폭넓고 격의 없는 의사소통을 한다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불확실성의 시기, 창의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법인장회의에 자율적 토론 방식을 적극 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