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선두 유지…"브랜드 유지 끄덕 없어""'갤S7-중저가' 판매 호조 뒷받침…IM 4분기 영업익 2조 전망"
  • ▲ 모델이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을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 모델이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을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켜낼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20.1%로 1위를 자치했다. 8월 점유율 24.4%와 비교해 하락했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점유율 12.4%로 2위를 차지했다. 아이폰7 출시로 애플의 점유율을 1년새 6.3%p 상승했다. 중국 화웨이의 약진도 눈에 띈다. 화웨이는 점유율 8.6%로 처음 3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에 올랐던 레노버는 6% 이상 하락한 7.4%로 4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앞서 시장조사기관 SA의 글로벌 점유율 전망치에서 20.7%로 1위에 올랐다. 2위 애플은 14.5%에 불과했다. 

    애플의 텃밭인 북미시장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신뢰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서유럽(29.3%), 중남미(37.8%), 아프리카(38.5%)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애플을 따돌렸다. 

    상반기 히트작인 갤럭시S7 시리즈와 중저가폰 판매호조가 제 몫을 다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7에 블루코랄, 블랙 펄 색상을 입힌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갤노트7 교체 수요를 대부분 흡수했다. 또 갤럭시 A·E·J 등 중저가 라인업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였다. 

    갤노트7 단종이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실적 회복도 예상된다. 갤럭시S7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 2조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갤노트7 단종 손실이 반영돼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부진한 3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성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디자인 차별화와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 사용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삼성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확대하고 인공 지능 관련 서비스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