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질논쟁 종지부, '색재현성-명암비' 강화LG, '롤러블-투명' 등 기술력 과시, 진영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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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의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TV 기술 전쟁이 뜨겁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한층 발전된 TV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먼저 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한다. 11년째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화질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신제품은 LCD TV의 단점으로 꼽혀온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고 시야각을 대폭 강화했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TV에 밀리지 않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해 명암비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또 퀀텀닷 소재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색재현성과 밝기를 크게 향상시켰다. 일반 LED TV는 1600만개의 색을 재현할 수 있는데 반해 퀀텀닷 TV는 10억개 이상의 색을 구현할 수 있어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자랑한다.삼성전자는 경쟁 제품의 문제로 지적된 번인 현상과 수명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사실과 색재현성, 완벽한 블랙, 시야각 등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반면 LG전자는 OLED TV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변형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인다.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된 롤러블 OLED의 시제품을 공개해 OLED TV의 우수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롤러블은 종이처럼 말 수 있는 제품으로 백라이트가 없는 OLED에서만 가능하다.60인치대 크기의 UHD 해상도를 탑재한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신제품을 통해 TV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명률이 크게 개선된 투명 TV 등도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LG전자는 이번 CES에서 OLED 진영의 세 확장을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TV업체 소니가 O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우군 확보에 집중한다.소니의 합류로 OLED 진영은 퀀텀닷 진영과의 싸움에서 한층 힘을 받게 됐다. 프리미엄 TV 기술로 인정받기 위한 진영간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CES는 퀀텀닷과 OLED 진영의 기술력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쪽이 미래 TV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