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양호 마사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마사회
    ▲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양호 마사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마사회

     

    이양호 마사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 보다는 조직안정에 방점을 뒀다.

    이 회장은 우선 전임 회장이 추진해왔던 말 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외국인 전용 장외발매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로로 추락한 조직의 이미지를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마사회가 마주한 숙제가 가장 시급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말끔히 거둬 내는 것이다.

    인천승마장 인수 추진이나 독일 현지 승마 경비지원, 전 마사회 감독 파독 배경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앞서 마사회는 공식입장을 통해 의혹 자체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잡음이 계속되면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조직의 안정을 강조한 바 있다. 내부 인사의 회장 발탁이 무산된 데 따른 조직 갈무리도 같은 일환이다.

    말산업과 경마장 운영이 생소한 분야인 이 회장에겐 또 마사회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숙제도 있다.

    마사회 전체 매출 7조 8000억원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장외 발매소 31곳의 추가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전용 발매소의 허가를 받을 수 있느냐가 첫 시험대다.

    지난해 말 문을 열었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는 테마파크 매출증대도 버거운 짐이다.

    안팎으로 어수선한 시기, 마사회의 새 수장이 된 이양호 회장의 경영능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