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가격 변동 최소화"… CU·GS25·세븐일레븐·위드미, PB 상품 가격 인상 계획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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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걀, 콩나물, 두부, 식용유 등 식품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편의점 PB(자체브랜드) 제품들의 가격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료품 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편의점 PB 제품 가격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PB 상품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편의점 PB 제품의 특성상 판촉비가 적고 자체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할 수 있어 물가상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훼손될 우려도 있어 가격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상품 패키지 부문에서도 고유브랜드(NB, National Brand) 상품들과 달리 자체 인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상품 마진은 더 남는 구조인 셈이다.
일례로 지난 2013년 우유 가격 도미노 인상 속에서도 CU는 PB흰우유 2종(200㎖, 300㎖)의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CU 관계자는 "PB상품의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알뜰한 소비를 돕고 구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 인상 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미 관계자도 "현재 PB상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이마트와 공동 PB상품(노브랜드 등)이 많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대해서 협의가 필요하다"며 "노브랜드와 같은 가격소구형 상품은 가격 인상이 민감한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제품 역시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도시락에 들어가는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더 저렴한 대체 반찬으로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할 경우 PB제품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니스톱은 지난 1일 PB 패스트푸드류 가격을 조정했다. 점보닭다리와, 매콤넓적다리를 기존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태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으로 현지 공장 인건비상승 및 환율인상과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PB상품은 탄생 자체가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며 "PB상품은 물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적어도 1분기 편의점 PB상품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