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마진 줄이고, 협력사도 가격 낮춰… 설 선물세트 판매 총력전 나서
  • ▲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설을 10일가량 앞두고 국내산 토종 설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내린다고 18일 밝혔다. 설 선물세트 판매가 예년보다 부진하자, 마진을 줄여 협력사 선물세트 재고 소진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은 27일까지 15개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

    통상 명절 2~3일 전에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한 적은 있지만, 명절이 10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가격인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 같은 특별 할인 행사에 나선 이유에 대해 설 선물세트 판매 부진이 협력사들의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본판매(1월 9일~16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나 하락했다. 특히 한우(-13.3%), 굴비(-12.1%), 청과(-11.6%) 등 대표적인 토종 상품들의 판매가 부진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총 81개 국산 선물세트를 기존 판매가격에 비해 5%에서 최대 30%까지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한우(6개 상품), 굴비(7개 상품), 사과·배(6개 상품), 산양삼(5개 상품), 곶감(6개 상품) 등 전통적인 국내산 토종 선물세트가 대거 참여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35만원에 판매하던 '진공건조 마른굴비 특품'을 20% 할인해 28만원에, 10만원에 판매하던 '현대 명품 배 세트'를 10% 할인해 9만원에 판매한다. 

    '현대 화식한우 으뜸 세트'는 15% 할인해 23만원, '한우 순우리 실속 세트'도 15% 할인해 12만 8000원에 판매한다.

    이 기간에 설 선물세트를 200·400·600·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금액대별 5%의 현대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사업부장(상무)는 "국내산 토종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설을 10일가량 앞두고 설 선물세트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