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서울 인근 택지지구 인기 끌 듯
  • ▲ 국내 대형건설사 아파트단지 건설공사 현장. ⓒ 뉴데일리경제 DB
    ▲ 국내 대형건설사 아파트단지 건설공사 현장. ⓒ 뉴데일리경제 DB


    올해 10대 건설사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2만1029가구 줄어든 6만4982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만가구 가량 쏟아낼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들의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총 6만4982가구로, 지난해 8만6011가구 보다 2만1000여가구 감소했다.

    이처럼 공급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는 국내외 불안요소 탓이 크게 작용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식 분양을 쏟아낸 데다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우려 등 국내외 불안요소가 많다"며 "또 기존 아파트시장은 물론 분양시장도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로 건설사들이 다소 소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10대 건설사 중 8곳이 지난해 보다 분양물량을 적게 잡았다. 일례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위였던 삼성물산은 지난해 3758가구 분양에서 1991가구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어 시공능력평가 기준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현대건설(8771→8029가구) △포스코건설(6327→5545가구) △대우건설(1만5537→1만4882가구) △대림산업(1만3138→4890가구) △GS건설(1만7837→1만1582가구) △현대엔지니어링(2118→2882가구) △롯데건설(1만1283→6757가구) △SK건설(3186→2384가구) △현대산업개발(3892→7862가구)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1만7837가구 공급으로 전체 시공사 중 가장 많은 가구수를 분양한 GS건설이 올해에도 1만1582가구 공급하며 건재함을 보였다는 것과, 지난해 1만5537가구를 분양한 대우건설이 올해 1만4882가구를 공급,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오히려 지난해 보다 일반분양이 늘어난 곳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수도권서 2118가구를 선보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88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892가구서 올해 7862가구로 2배 가량 늘렸다. 

    10대 건설사 일반분양 물량 기준, 가구수는 줄어들었지만 유망단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서울과 인접한 택지지구 물량이 수요자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고된 10대 건설사 수도권 일반분양 주요단지는 다음과 같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해 총 2296가구 중 220가구를 일반분양하며, 하반기에는 서초 우성1차를 재건축한 아파트 총 1276가구 중 19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서울 신정뉴타운 2-1구역(1497가구, 일반 658가구) △가재울 뉴타운 가재울5구역(997가구, 일반 513가구) △경기도 부천송내1-2구역(832가구, 일반 408가구) 등이 예고돼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92-1 일대에 주상복합 800가구를 오는 4월 공급한다. 이어 대림산업과 함께 오는 7월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를 총 4066가구 규모로 재건축해 이중 699가구를 분양하며, 같은 달 영등포구 신길9구역을 재개발해 총 1199가구 중 696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오는 3월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 A2-1블록에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총 621가구 규모로, 일부 배다리생태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또 6월께 고양시 지축지구 B4블록에 852가구를 분양하며, 이어 8월 과천시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해 총 1317가구 중 599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2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A46블록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152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3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1566가구, 4월 송파구 거여2-2구역 'e편한세상 거여' 1199가구(일반 37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2월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 부산도시개발지구 5구역 '오산시티자이2차' 총 1090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자이더빌리지' 525가구를 분양한다. 또 3월에는 평택 고덕신도시 A9블록에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755가구를 내놓는다.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 375실을 성공리에 분양한 롯데건설은 3월 서울 은평구 수색4구역을 재개발한 466가구(총 119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4월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총 1859가구 중 86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컨소시엄을 통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 SK건설은 2월 현대산업개발과 서울 은평구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해 46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3월에는 대우‧포스코건설과 손잡고 안산시 단원구 군자주공6단지를 재건축해 총 2017가구 중 92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