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량은 중국·일본에 이어 3위
  • 국내 조선업계가 일본, 중국을 제치고 1월 수주실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한국은 FSRU 2척, VLCC 2척, 석유제품운반선 3척 등 총 7척 약 33만CGT를 수주해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2만CGT(1척)이나 지난달 13만CGT(3척)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1월 수주실적이 각각 11만CGT(8척), 2만CGT(1척)에 그쳤다.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약 60만CGT(31척)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의 56만CGT(44척)와 유사한 규모다.

     

    2017년 1월말(2월초)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8187만CGT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8월말(8,099만CGT)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40만CGT, 일본 1926만CGT, 한국 1897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연식(年式)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에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이듬 해 1월에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돼왔다"면서 "이번에도 1월 인도량이 502만CGT로 지난해 월 평균 인도량(289만CGT)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가는 지난 12월에 이어 1월에도 유조선과 LNG선 분야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VLCC는 한 달새 척당 250만 달러 내렸다.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모두 척당 100만 달러씩 하락했다. LNG선도 척당 350만 달러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