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AI TV, 음성 리모콘에 불과…실시간 방송 지원 못해기가LTE, 이론상 최대속도 1.167Gbps 일 뿐…환경에 따라 달라져
  • ▲ 기자지니ⓒKT
    ▲ 기자지니ⓒKT

     

    최근 KT 기자지니의 '세계 최초' 라는 수식어와 '기가 LTE' 속도 등의 광고가 허위·과장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광고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해외 글로벌 기업에서 제공하는 AI들은 TV를 실행시켜주는 음성 리모콘에 불과한 반면, 기가지니는 실시간 방송 및 IoT 지원이 가능하며, '기가 LTE'의 경우도 환경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가 LTE' 실제 광고에 이론상 1.167Gbps가 최고 속도라고 명기했으며 광고 심의도 무난히 통과해 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초', '기가 LTE' 등을 내세운 KT의 광고가 허위·과장 광고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가지니'를 '세계 최초 AI TV'라 홍보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는 사실이 아니며, '기가 LTE' 경우도 모든 지역에서 최대속도인 1.167Gbps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이 거세지자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도 나서 '기가 LTE' 광고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는 KT 기자지니의 '세계 최초' 수식어와 '기가 LTE' 속도 광고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먼저 AI TV의 경우 해외 글로벌 기업에서 음성 리모콘에 불과한 수준의 유사 서비스들이 제공되고는 있지만, 실시간 방송이 지원되지 않는 등 기가지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아마존은 음성으로 파이어TV 및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는 것과 달리, 기가지니는 IPTV 셋톱박스 형식으로 모든 TV 채널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등을 실시간 지원할 수 있다.

    또 다른 ICT 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택시호출, 홈IoT 제어 기능은 물론, 감성대화까지 가능한 비서 기능도 탑재됐다. 

    기가LTE 역시 이론상 최대속도가 1.167Gbps일 뿐 환경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가LTE는 LTE 3개 주파수와 기가 와이파이 주파수를 결합한 기술로, 이론상 최대 1.167Gbps 속도가 가능하지만 환경에 따라 300~500Mbps의 속도가 나오기도 한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라던지 혹은 밀폐된 곳이라면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반 LTE의 경우 100Mbps도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 300~500Mbps 정도의 속도도 큰 무리가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KT는 광고에 이론상 1.167Gbps가 최고 속도라고 명기했으며, 이런 투명성으로 인해 광고 심의도 무난히 통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통위로부터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조치를 받게 되는데, 국내 ICT 업계의 한 축인 KT가 무리해 이미지 손상을 입히는 허위·과장 광고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관련 내용들을 투명성 있게 광고에 명기했고, 광고 심의를 통과한 상황에서 또다시 진위여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