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스타항공, '코트룸 서비스' 시행동남아 등 더운 지역 해외여행객 맞춤 서비스아시아나항공, 최근 서비스 미시행 공지
  • ▲ 대한항공은 내달부터 코트룸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내달부터 코트룸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한항공
    추운 겨울철, 동남아시아 등 더운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때 고민되는 점이 있다. 바로 공항까지 입고 간 ‘두꺼운 외투’다. 가뜩이나 짐이 많은데 부피가 큰 외투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캐리어에 공간이 없어 난감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코트룸(Coatroom) 서비스’가 주인공이다. 

    27일 기준으로 코트룸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항공사는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등 두 곳이다. 

    양사는 ▲“두꺼운 외투는 벗어두고 가볍게 여행하세요”(대한항공) ▲“외투 맡기고 두 손 가볍게 여행 가세요”(이스타항공) 등으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 간 코트룸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미 2005년부터 겨울철마다 온화한 지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통해 출국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 구매 승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승객 1인당 외투 한 벌을 최대 5일 동안(접수일 포함) 무료로 맡길 수 있으며, 이후에는 하루당 2500원의 보관료가 부과된다. 추가 보관료 대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1일 350마일)로 결제할 수 있다. 
  • ▲ 이스타항공은 이달 27일부터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스타항공
    ▲ 이스타항공은 이달 27일부터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스타항공
    다만 올해 T2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용객은 완공 전후로 위탁 장소가 다른 점을 유의해야 한다. 

    완공 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T2에서 탑승 수속 후 3층 K카운터 인근 한진택배 접수처에서 탑승권을 보여주고 보관증을 수령한 후 외투를 맡기면 된다. 

    완공 후에는 3층 A카운터 인근 한진택배 접수처에서 위탁 가능하다. 여행을 마친 후 외투를 수령하려면 완공 전후 동일하게 T2 지하 1층 동편 하나은행 옆 한진택배 매장에서 보관증을 제시한 후 찾으면 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코트룸 서비스를 운영한다. 대한항공이 같은 한진그룹 계열인 한진택배와 협업하는 것과 달리 이스타항공은 의류보관 전문 업체 ‘짐제로’와 제휴를 맺었다. 

    이용 금액은 정상가 9000원 대비 2000원 할인 혜택을 적용해, 5일 보관 기준 외투 한 벌 당 7000원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짐제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위치한 짐제로 보관소 직원에게 탑승권을 제시하고 외투를 맡기면 된다. 

    일부 저비용 항공사(LCC)는 과거 코트룸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중단한 상태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타 LCC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코트룸 서비스 시행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해당 서비스 미시행 공지를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쳐
    ▲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해당 서비스 미시행 공지를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쳐
    한편, 항공 업계에서 코트룸 서비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아시아나항공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이 임박한 시점에서 ‘맏형’ 대한항공은 서비스 운영 방침을 발표했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9일 홈페이지에 ‘2024년 동계 시즌 외투 보관 서비스 미시행 안내’ 공지를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공지에서 “공항 내 제공 장소 및 운영 업체 등 사유로 외투 보관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항공,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원가절감 하려고 서비스 질을 낮추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슷한 시기 국립현대미술관 할인 제휴 종료 안내를 한 점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단가 인상을 제시하며 서비스 업체를 물색했지만 공간 부족으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졌다”면서 “향후 공간이 확보되면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