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탱 블랙페퍼치킨·그릴드갈릭쉬림프 2종 출시'편의점 점유율 70%' 현지 세븐일레븐 단독 입점태국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세계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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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맵탱 신제품을 태국 시장에 출시한다. 불닭볶음면과 함께 시장 공략 속도를 내기 위한 투 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1월 21일 태국 시장에서 맵탱 블랙페퍼치킨라면, 맵탱 그릴드갈릭쉬림프를 출시했다.

    해당 신제품들은 태국에서 첫 론칭한 제품이다. 삼양식품이 태국 시장에서 ‘맵탱’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시장에 맞춰 로컬화된 플레이버로 구성됐으며 매콤하고 다채로운 맛과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소비자 접점 확대와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태국 세븐일레븐 손을 잡고 단독 입점시켰다.

    태국 최대 유통기업인 차런 폭판(Charoen Pokphand)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태국 내 1만45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태국 전체 편의점 중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편의점에서 라면, 토스트, 샌드위치, 냉장·냉동식품과 간편 조리식품 등의 즉석 식품을 주로 소비하는 특성상 맵탱의 세븐일레븐 입점은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삼양식품이 태국 시장에 신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똠얌불닭볶음탕면을, 올해 4월에는 태마라 인기에 맞춰 마라불닭볶음면을 전용 제품으로 선보인 바 있다.

    잘 알려진 불닭볶음면이 아닌 ‘맵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다양한 다양한 플레이버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닭볶음면의 경우 강렬한 매운 맛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상대적으로 확장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라면에 수요가 높고 인구가 많아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태국의 총 라면 소비량은 36억3000만인분으로 세계 9위였다. 다만 1인당 연간 소비량은 52개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삼양식품 뿐만 아니라 농심 역시 지난해 태국 쩨파이 셰프와 협업해 ‘신라면 똠얌’을 태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현지 가격 대비 6배나 높은 60바트(2300원)임에도 1년간 누적 700만봉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향후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