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기주주총회 후 임시총회 또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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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새로운 CEO를 선임해 경영정상화를 꾀했던 신일산업이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벌써부터 3년만의 흑자 전환이 무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 소액주주 등이 신청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이 법원에서 허가 판결을 받았다. 임시의장 선임과 정관변경,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드러날 전망이다.

    신일산업의 경영권 분쟁은 2014년 2월 공인노무사 황귀남씨가 신일산업 지분을 매수하면서 시작됐다. 황 씨는 두 차례에 걸쳐 11.27%의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신일산업 김영 회장의 지분율 8.40%에 불과했다. 김영 회장의 낮은 지분율이 경영권 다툼의 씨앗이 됐다.

    이후 신일산업 소액주주 모임도 경영참가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향방은 더욱 복잡해졌다. 당시 주주 모임은 김영 회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자진해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그 사이 매출 등 회사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분쟁이 시작된 2014년부터 다음 해인 2015년까지 각각 1억6000만원, 52억원의 경영손실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경영난에 지난해 4월에는 당시 중국법인장이던 김권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정상화를 꾀했다. 1년간의 노력으로 신일산업은 지난해 12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회복에 힘입어 창사 6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성장세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일산업의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되며 2년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이 해소되는 모습이었지만 소액주주들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 계속되는 다툼으로 경영권 정상화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현재 임시주주총회 관련 소송을 제기한 주주 측에서 구체적인 일정 등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달 중 정기주주총회를 마치면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며 "이번 대전지법의 일부 인용 판결과 관련해서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