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몽블랑의 대표제품인 만년필과 시계ⓒ몽블랑코리아
    ▲ 몽블랑의 대표제품인 만년필과 시계ⓒ몽블랑코리아



    베일에 가려졌던 몽블랑의 국내매출이 최대 600억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몽블랑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매출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업계에선 족히 1000억원대는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몽블랑은 언론을 통해 만년필류, 시계, 잡화 등의 매출이 두 자릿 수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몽블랑은 지주사인 리치몬트그룹은 국내 매출은 쉬쉬한 채  전 세계 매출 추이만을 공개했다.

    국내법인의 이름 조차 몽블랑이 아닌 리치몬드코리아로 등록해 감사보고서를 찾기도 어려웠다.

    리치몬드코리아의 몽블랑 담당은 “회사의 정책상 국내 매출은 공개 할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뉴데일리가 입수한 리치몬드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리치몬트코리아의 매출은  5352억원, 영업익은 31억원의 영업익이었다.

    전기 6013억, 81억 비교시으로 불과 1년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0억과 50억이 줄었다.

    리치몬트그룹 아시아본부인 홍콩의 리치몬트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몽블랑 제품은 대략 450억원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계법인 관계자는 “손익계산서를 보고 판단했을 때 50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했다.

    추세상 최근 몽블랑의 매출은 예상외로 부진할 것이라는 얘기는  동종업계에서는 파다하다.

    국내의 한 독일계 문구류 관계자는 “최근 몽블랑이 면세점에서 매출이 급락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 하고 있다” 며 “교보문고 매장도 광고효과 때문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미, 파버카스텔 등 중저가 브랜드의 선전으로 몽블랑이 고전하고 있다” 며 “병행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판매 입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블랑은 1997년 삐아제,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랑게, 예거 르쿨트르 등 고급 시계 브랜드들을 소유한 리치몬트(Richemont) 그룹에 인수∙합병됐으며 한국 법인은 자본금 58억원에 발행주식수 58만8756주로 리치몬드인터내셔날 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