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지주 기여도 1년새 12%포인트 하락KB국민은행·캐피탈 선방에 KB증권 일회성 이익 영향 하나카드 지주 기여도 상승에 하나금투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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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은행계 전업 카드사의 올 1분기 실적 희비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지주 내 입지도 각 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119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당기순이익 중 KB국민카드가 차지하는 비중, 지주 기여도는 올 1분기 13%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카드는 불과 2013년에만 해도 지주 기여도가 30%를 육박하며 KB국민은행에 이어 2위 계열사 지위를 굳건히 지켰으나 이제는 그 위상이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제자리 수준인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외에 순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하면서 영업실적은 비교적 선방했어도 자산 부실 우려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컸다.
올 1분기 KB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은 8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9.8%, 284억원이나 급증했다.
여기에 KB금융의 KB증권(옛 현대증권) 인수 영향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 대손충당금 부담 가중을 뛰어넘는 KB국민은행의 호실적에 KB캐피탈의 선방까지, 다른 계열사의 기세에 KB국민카드의 지주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다.
금융지주 계열은 아니지만 우리은행이 모회사인 우리카드도 기여도가 소폭 하락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억원, 2.7%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우리은행에 대한 기여도가 같은 기간 1.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하나카드의 하나금융 기여도는 올 1분기 8.6%로 같은 기간 7.6%포인트나 상승했다.
올 1분기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5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50억원, 893.7%나 폭증했기 때문이다.
외환카드와의 통합 효과 가시화에 1Q 카드 시리즈 상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도 신한지주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이 40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나 증가했다. 이에 지주 기여도는 전년동기보다 15%포인트나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카드사의 핵심이익이라 할 수 있는 수수료이익이 839억원으로 같은 기간 22.9% 감소하며 영업실적은 주춤했다.
하지만 채권에 대한 충당금 산출 모형이 바뀌면서 대손중당금 환입 2645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지주 기여도가 급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