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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분기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감소했다. 이는 대미 무역흑자대국 상위 10곳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감소한 금액만 19억9700만 달러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7억6000만 달러)보다 15.8%(15억4000만 달러) 늘었고, 수출은 1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78억9000만 달러)보다 2.5%(4억5000만 달러) 줄었다.
7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미국의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1772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1652억 달러)에 비해 7.3%(120억 달러) 늘었다.
이 기간 수출은 372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5억6000만 달러)보다 7.3%(253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수입도 5501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5127억8000만 달러)보다 7.3%(373억 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2월 무역적자액은 499억5000만 달러로 작년 2월(543억4000만 달러)보다 8.1%(43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3월 적자액은 59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532억8000만 달러)보다 11.1%나 늘며 적자 개선의 어려움을 드러냈다.본격화되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중국과 일본, 멕시코, 아일랜드, 캐나다 등은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1.2%(9억300만 달러), 일본은 2.7%(4억5000만 달러), 아일랜드는 44.1%(32억8000만 달러) 늘었다.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묶인 멕시코는 13.9%(20억4000만 달러), 캐나다는 91.3%(33억 달러)씩 대미무역 흑자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