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4개월 만에 전임 현명관 회장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 ▲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연합
    ▲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연합



    마사회는 최근 강충석 전 기획실장을 외부교육을 맡고 있는 대학연수과정으로 발령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박진국 서울본부장을 발령 3개월만에 동부권역본부장으로 옮기는 인사를 단행했다.

    두사람은 모두 전임 현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들이다.

    역시 현회장 사람으로 여겨지던 박기성 전 상생사업본부장(상임이사)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퇴임했으며 이규황 비상임이사도 이달 물러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 회장은 부임하자 마자 전임 회장이 만들었던 '뉴비지니스(NB) 추진 본부'를 해체하기도 했다.

    마사회측은 일단 일련의 인사 조직 개편과 관련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양호)회장이 팩트의 진위여부를 떠나 최순실 게이트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린 간부들은 나름 자숙을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인사와 조직을 개편을 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하지만 조직 내부에서는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마사회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현 조직이 또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공기업인사가 정당정치를 보는 것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선거이후 공공기관장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에서는 취임 1년 미만의 기관장 교체 인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