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웃은 대형마트… 황금연휴 기간 매출 최대 18.6% 증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부진에 빠진 대형마트가 황금연휴 기간 매출이 급증하면서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1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이례적으로 오프라인이 10.5% , 온라인은 0.5% 신장을 기록해 오프라인 신장율이 온라인을 넘어섰다.

연휴 기간 이마트 매출 신장은 황사로 인한 가전 매출, 나들이 먹거리, 바캉스 패션 등이 견인했다.

황사에 따른 공기청정기 매출 호조와 여름 대비를 위한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가전은 26.4% 신장했다.

이마트 측은 일렉트로마트 등 체험형 매장으로 진화하면서 긴 연휴기간 가족들과 마트로 나들이를 오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일렉트로마트는 연휴 기간 30% 매출이 급증했다.

나들이 준비를 위한 먹거리로 삼겹살, 채소 등신선식품 매출은 10.2%, 과자, 음료수 등  가공식품 매출은 11.3% 올랐으며, 바캉스 준비를 위한 패션(데이즈) 매출은 25.1% 매출이 상승했다.

연휴 기간 평소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온라인도 0.5% 신장하며 선방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1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크게 오르면서 황금연휴 특수를 맛 봤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전년 대비 매출이 18.6%의 신장폭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과일 15.9%, 채소 12.5%, 축산 30.5%, 수산 17.1%, 음료 31.8%, 과자 21.6%, 주류 36.4%, 홈퍼니싱 16.9%, 의류·스포츠 17.2%, 패션잡화 21.0% 신장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체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을 구매하려는 고객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그리고 주말이 연이어 있어 장기간 연휴로 마트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바깥활동보다는 실내공간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