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3명 중 1명 비정규직··· 마사회·인천공항 80% 넘어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 실현을 약속한 가운데, 전체 공기업 근무 직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기업 내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5년간 3%포인트(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비정규직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전체 직원 17만1659명 중 비정규직(무기계약직 등 포함)은 33.2%인 5만7031명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비중이 85.6%(6932명)에 달했다.

이어 한국마사회(81.9%, 3984명), 한국공항공사(68.4%, 4074명), 한전KDN(54.3%, 1583명), 여수광양항만공사(50.3%, 147명)도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만공사(48.7%, 101명), 대한석탄공사(45.1%, 1129명), 한국관광공사(43.4%, 458명), 한국수력원자력(38.9%, 7358명), 한국남동발전(32.1%, 1070명), 한국토지주택공사(30.2%, 2617명)의 비정규직 비중도 30∼40%대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7.6%(113명)로 35개 공기업 중 가장 낮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8.9%, 54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9.7%, 27명)도 10%를 넘지 않았다.

5년 전과 비교해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국수력원자력(27.3% 상승)으로 나타났다.

이와달리 인천항만공사는 14.1%낮아졌고, 한국마사회(-9.2%), 한국전력기술(-8.5%), 그랜드코리아레저(-6.8%),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3.5%),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2%), 해양환경관리공단(-2.9%) 등 14개 사도 비정규직 비중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