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전년대비 4.8% 감소 '8452만3000배럴'휘발유, 경유 등 제품 수출 감소에도 수출액 늘어…유가 상승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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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은 소폭 감소했지만 이란산은 수입량 증가세가 지속됐다.정유사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란산을 선호하면서 수입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원유 수입량은 8452만3000 배럴로 전년동월 대비 4.8% 줄었다.지역별로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중동산 물량은 같은기간 6.5% 감소한 7235만3000 배럴을 나타냈다.이어 아시아산 물량은 41.28% 증가한 650만5000 배럴, 미주 291만 8000 배럴, 아프리카 169만8000 배럴, 유럽 104만9000 배럴 등으로 조사됐다.특히 중동산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산 물량은 줄어든 반면 이란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가세를 이어갔다.사우디 원유 수입량은 전년동월 대비 15.17% 줄어든 2630만3000 배럴을, 이란산은 무려 70% 이상 증가한 1211만1000 배럴을 기록했다.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는 SK이노베이션과 한화토탈, 현대케미칼의 신증설로 콘덴세이트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초경질원유인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액상탄화수소로 이를 정제하면 석유보다 낮은 가격에 휘발유와 나프타 등을 생산할 수 있다.이와 함께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동월 대비 9.2% 줄어든 3821만4000 배럴 수준에 그쳤다.반면 수출액은 전년대비 23.9% 증가한 24억 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인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단가는 배럴당 63.16 달러로 36.6%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이 줄어든 이유는 국내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와 가동률 조정으로 물량을 줄인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단가가 인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