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미국의 금수조치 해제 이후 정유사 중 첫 수입WTI 가격 약세 및 부대비용 절감 등 경제성 확보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에서 채굴한 원유를 국내에 들여왔다.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도입한 건 작년 12월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가 해제된 이후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Eagle Ford Crude) 100만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 이즈키(IZKI)호가 여수 제 2원유부두에 접안해 하역작업을 수행했다고 23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 7월 이글포드 원유를 구매했으며 다음 달에도 100만배럴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GS칼텍스가 도입한 이글포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Eagle Ford)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Shale Oil) 중 하나로 저유황 경질원유(API 45~56)로 분류된다.

그동안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나 알래스카 원유(ANS)를 수입한 적은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도입한 것은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GS칼텍스가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배럴과 알래스카 원유 80만배럴을, 2015년에는 각각 30만배럴, 90만배럴을 도입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배럴을 들여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약세 및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함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제성 있는 신규 다변화원유 발굴 및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