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부양책 따라 변동 가능성 높아져1360조 육박하는 가계부채 여전히 '부담'
-
새 정부 들어 첫 기준금리도 연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된 뒤 올해 11개월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인 만큼 관심이 집중됐지만 예상된 결과였다.
이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대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오르는 등 경기 회복 기대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소비 심리는 저조한 상태다.
또한 다음달로 예상되는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동결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북한리스크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
고공행진하는 가계부채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1분기말 가계신용 액은 1359조7000억원(잠정)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속도는 지난해 보다 둔화됐지만 1분기에만 17조1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46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변화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특히 새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 편성 등 경기부양 정책이 경기회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대문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주재는 이번 마지막이다. 한국은행 본부는 본관 리모델링 및 별관 재건축 공사 계획에 따라 다음달부터 태평로 삼성 건물로 임시이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