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겪는 빙과 제품, 성장하는 젤리 시장으로 편입빙그레, 요맘때 젤리 인기 힘입어 참붕어싸만코 젤리 출시 임박롯데제과, 죠스바 수박바 스크류바 등 인기 아이스크림 제품 젤리로 출시
  • ▲ 요맘때 젤리, 참붕어싸만코. ⓒ빙그레
    ▲ 요맘때 젤리, 참붕어싸만코. ⓒ빙그레


"참붕어싸만코도 젤리로 나온다." 

인기 아이스크림이 젤리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매년 빙과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빙과 업체들이 자사 히트 아이스크림 제품을 젤리 신제품으로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 아이스크림 '요맘때'를 '요맘때 젤리'로 내놓은데 이어 장수 인기 아이스크림인 '참붕어싸만코'도 젤리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마다 줄어드는 빙과류의 
매출 감소를 타계하기 위한 방편으로 최근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젤리를 겨냥한 것. 빙과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아이스크림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식감이 쫄깃한 젤리로 유형을 바꿔 젤리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빙그레가 올 4월 선보인 '요맘떼 젤리'는 지난 2004년 대한민국 최초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출시 첫 해 약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약 1억5000만개를 판매해 2년 연속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히트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정체기를 거쳤지만 2014년 리뉴얼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약 30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요맘때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렇게 선보인 제품이 '요맘때 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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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맘때 젤리'는 요맘때 아이스크림의 맛은 그대로 살리되 제조는 한국에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한 대만의 유명 젤리 회사인 '젤리킹(Gelking)'이 맡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맘때 젤리는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판매처 및 유통사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향후 입점 거래처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요맘때 젤리'의 인기에 힘입어 자사 대표 아이스제과인 '참붕어싸만코'도 젤리로 선보인다.

  • ▲ 롯데제과 젤리 제품. ⓒ롯데제과
    ▲ 롯데제과 젤리 제품. ⓒ롯데제과


  • 롯데제과도 젤리 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선보인 '요구르트 젤리'가 출시 5개월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현재까지 누적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자 이후 다양한 젤리 제품을 선보였다. 

    자사의 인기 장수 
    아이스크림인 수박바와 죠스바, 스크류바를 연달아 젤리 제품으로 선보였으며 편의점 GS25와 꼬깔콘 젤리, CU와는 사이다 젤리, 홈플러스와는 비타파워 젤리, 커피 젤리를 협업해 선보이며 전체 젤리 시장을 견인했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젤리 매출은 380억원으로 2015년 150억원에서 2.5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제과가 
    전체 젤리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도 20%를 넘어섰다. 롯데제과는 앞으로도 재미와 맛을 모두 살린 색다른 젤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올해 젤리 부문에서만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젤리 제품이 큰 인기를 얻자 제과업체인 오리온도 인기 과자 상품인 '초코송이'를 젤리 제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뿐만 아니라 스낵, 과자 시장도 국내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며 정체기를 겪고 있다"며 "익숙하고 친근한 맛과 두터운 브랜드 인지도는 그대로 가져가되 식감이나 형태를 달리한 더욱 다양한 젤리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 AC닐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은 1조596억원 규모로 2015년 1조1070억원 대비 4.3% 감소한 반면 젤리 시장 규모는 2015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1540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올해 젤리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을 내다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