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기반 프리미엄 제품 각광… 年 20%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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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인터넷 기능을 갖춘 '코웨이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 ⓒ 코웨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이 국내외 가전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유행으로 업계는 이동통신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15년 10조원 규모 돌파 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18년에는 약 19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 걸친 사물인터넷 시장규모는 올해 1조 달러(약 1136조원)로 예상된다.
가전업계는 loT기술이 포화된 가전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통사와 연계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코웨이는 일찍부터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 행사에서 loT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힌 만큼 관련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2015년 KT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IoT 기반 '스마트 에어 케어' 시범 사업을 선보였다. 코웨이는 KT의 플랫폼을 활용해 실내 공기 질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며 제품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간 특성에 적합한 공기청정 기능을 자동 작동한다. 최근 출시된 코웨이 공기청정기들은 이 같은 기능을 갖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웨이는 추후 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기가 지니' 연동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선풍기 업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신일산업은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신일산업의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히터, 온수 매트 등 계절가전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신일산업은 올겨울 계절가전부터 사물인터넷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들은 LG유플러스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며 앱을 통해 작동 시간·전원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추후 양사는 수면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파악해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지능형 온수 매트의 개발도 추진한다.
지난해 SK네트웍스에 인수된 SK매직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인수 당시 업계는 SK매직이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주방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사물인터넷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인 SK매직은 다음 달 전기레인지 신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통사 간 경쟁과 가전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사물인터넷 가전 상용화에 앞서 보안 문제, 각 통신사와 업체 간 사물인터넷 서비스 표준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