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3월 신제품 출시
  • ▲ 의류건조기를 살펴보는 고객 ⓒ 연합뉴스
    ▲ 의류건조기를 살펴보는 고객 ⓒ 연합뉴스



    최근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되면서 의류건조기를 활용한 세탁물 실내건조를 선호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약 10만대 규모였던 의류건조기 시장이 올해는 5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5년 5만 대 규모에 불과했던 의류건조기 시장은 2년 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올봄 미세먼지 여파로 건조기 판매량이 급격히 급증했으며 돌아올 장마철, 겨울철에도 실내건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란다, 옥상 등 빨래를 건조할 실외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최근의 주택 추세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줬다.

    전기건조기는 가스식, 전기식 두 종류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별도 가스관 설치 등 까다로운 설치작업이 필요한 가스건조기보다 전기 코드로 간편한 이용이 가능한 전기식 건조기가 인기다.

    특히 LG전자가 선발주자로 나선 히트펌프식 전기건조기는 내부 순환을 통해 생성된 열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전기료가 저렴하다. 저온제습 방식으로 세탁물을 건조해 옷감 손상이 적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히트펌프식 전기건조기는 전체 건조기 매출 중 75%를 차지한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90년대 국내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린나이와 LG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까지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가열화됐다.

    중견 가전업체의 시장 참여도 눈에 띈다. SK매직은 이르면 이달 말 전기건조기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도 시장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조기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속되는 환경이슈, 기존 가스식 건조기보다 설치과정이 간단한 전기건조기의 유행이 각 업체의 시장참여를 북돋웠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견 가전업체는 전기건조기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는 한편 일부 업체는 경쟁 심화에 대비한 시장전략을 준비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식 의류건조기의 경우 설치가 간편하고 기술 장벽이 높지 않아 많은 업체에서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LG,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신제품을 쉽게 각인할 수 있지만 중견업체는 제품 홍보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