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차량 중 현대·기아차 절반 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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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리콜 차량은 총 83만5910대에 달한다.

    아직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체 리콜 규모인 67만3868대를 넘어섰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2014년 리콜한 규모(111만4323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자동차 리콜의 약 67%는 현대·기아차와 관련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4월 '세타2' 엔진 결함을 인정, 17만대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아울러 이달부터는 12개 차종 23만8000대 제작 결함에 대한 강제 리콜에 들어갔다.

    앞서 1월에는 뒷바퀴 완충장치 문제로 투싼과 스포티지 약 15만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쏘렌토 에어백 클락 스프링 경고등 점등, 제네시스 ECU 불량 시동꺼짐, 봉고3 ECU불량 시동꺼짐 등 세 건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현대·기아차의 리콜 대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국내 리콜 차량은 매년 100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6만~27만대 수준이었던 리콜 규모가 2013년 들어 103만7151대, 2014년 114만4323대, 2015년 105만4318대 등으로 집계됐다.

    결국 대부분 차주가 한 번씩은 리콜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리콜 대상 가운데 실제로 리콜에 응해 결함을 고치는 비율, '시정률'은 지난해 70% 수준에 그쳤다.

    리콜 대상 10대 가운데 3대는 확인된 결함에 대한 무상 수리조차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