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최대치 경신 전망…주가 상승 오름세정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금융주 배당으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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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것과 함께 주식시장에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과 함께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중간배당을 실시할 뜻을 밝혔다.

    두 은행이 중간배당에 나선 이유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을 반 년만에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익 초과달성 시 주주들과 수익을 나누겠다고 약속한 만큼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게 되면 우리은행은 2년 만에 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중간배당으로 250원을 배정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민영화 영향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기말 배당으로 400원만 배정해 이전보다 작아진 배당 규모에 기존 주주들의 실망감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진 주주구성과 함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중간배당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은행은 내달 초 이사회를 열고 배당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 배당주로 관심이 높은 금융회사 중 하나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주 가운데 저평가받고 있지만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배당만큼은 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은행 통합을 바탕으로 수익 개선과 함께 비용절감이 가시화되는 만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외환은행과 합병 이후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 효과와 IT 통합 이후 관련 비용 절감 효과가 판관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NIM이 1.86%로 높은 상승세를 시현 중이다. 이와 함께 기업과 가계 연체율은 역대 최저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분기 대우조선해양 관련 일회성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추가적인 대우조선해양 관련 추가충당금 우려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으로 2012년 주당 200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주당 150원을 책정하다 2016년 주당 250원으로 중간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에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3.36%까지 끌어 올려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S-Oil 등 전통적으로 중간 배당을 했던 기업 외에 새롭게 SK이노베이션이, 현대오일뱅크도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상장사 이익이 상반기까지 좋을 전망인 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이라고 말했다.

    새정부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상장회사들은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 얻은 과실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런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으며 특히 최근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