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도펀드에 2669억 유입…개혁 드라이브 기대감올해 수익률도 19.18%로 해외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 중 인도 펀드에 자금이 몰린 반면 중국 펀드는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설정된 3100여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유입된 자금은 138억원에 그쳤다.


    다만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원 이상 자금이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해외 펀드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 중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펀드는 인도펀드로 2669억원이 순유입됐다. 베트남펀드에도 74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인도펀드는 19.18%, 베트남은 11.62%의 수익률을 올리며 국가별 주식펀드 중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해외펀드시장에서 이미 인도는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인도는 현재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면서 모디 총리의 화폐 및 세제개혁 등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가 진행 중인 곳이다.


    올해 인도의 SESEX지수는 16% 가량 상승하며 펀드 성과도 좋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증가율과 아직 저조한 수준의 도시화율, 젊은 인구 구조도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쪽 투자를 원한다면 인도공사채 및 우량회사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인도 현지 법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펀드를 추천할 수 있고, 대형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철저한 종목분석에 의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30~50개 내외의 저평가된 인도 대표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의 대표 펀드는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를, 대형주 투자의 대표펀드는 삼성인디아펀드를 꼽을 수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의 경우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총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종목 중 우량성과 높은 이익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다만 인도증시가 최근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단기투자는 피하고, 중장기 적립식펀드 투자가 좋은 접근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반면 중국펀드는 534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마이너스 10% 가량 하락했던 수익률이 올들어 개선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물려있던 펀드의 환매공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익률은 16.7%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A주(중국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가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지수(EM)와 선진국지수(ACWI)에 편입한 이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들어 순자산 100억원 이상의 펀드 중 수익이 가장 우수했던 펀드 3개는 모두 중국펀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