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의료봉사에 '조직적 폄훼' 의혹전국민적 애도 상황 속 '상식 밖 행동' 분노 한약 제공 등 의료봉사는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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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의료봉사에 참여한 한의사들을 조롱하고 한의약을 악의적으로 폄훼한 인터넷 댓글이 조직적으로 작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6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클린-K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 운영 중인 한의진료실과 관련 악성 비방이 이어지고 있다.한의협 시도지부와 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등은 중심으로 지난 1일부터 무안공항 1층에 한의진료실을 열었다. 유가족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의치료와 함께 우황청심원과 천왕보심단, 쌍화탕, 영신환 등의 한약을 제공하고 있다.이러한 활동이 소개된 기사에 '국민상대로 사기치다가 쇼하는거 봐라', '한방사 여러분, 참사를 여러분의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하지 말아라', '한의사가 대체 뭘 할 수 있는 거지', '아플수록 무속에 빠지면 안 됨' 등 댓글이 작성됐다.한의협은 "기사가 게재된 특정 포털 사이트에 비슷한 내용의 악플이 동시다발적으로 달렸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움직임도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눈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폄훼하는 이 같은 댓글은 결코 용납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에 해당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한의협 클린-K특별위원회는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은 물론 향후에도 비통함과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의 심리적, 육체적 치료를 위해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