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7월 23일까지 편의점 우산 판매량 두 자릿수 이상 신장
세븐일레븐, 카카오프랜즈 우산 판매량 전년比156.7% '급증'… 일회용 우산은 48.2% 신장에 그쳐
  • ▲ 세븐일레븐에서 단독 판매하는 카카오프랜즈 우산.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에서 단독 판매하는 카카오프랜즈 우산. ⓒ세븐일레븐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장마의 영향으로 편의점 우산이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장마가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단시간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해 미리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이 편의점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지역별로도 비가 내리는 양이 다르고 예고 없이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편의점 우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6월 1일부터 7월 23일까지 CU에서는 우산 판매량이 전년대비 23.2% 올랐고 GS25도 21.6% 신장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21.6%, 미니스톱 13.7%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기존까지 편의점 우산이 저렴한 일회용 위주로 팔렸다면 올해는 특이하거나 질 좋은 PB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신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23일 기준으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카카오프렌즈 우산은 전년대비 156.7%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회용 우산은 48.2% 신장했다. 카카오프렌즈 우산의 가격은 1만6000원으로 일회용 우산(4500원)보다 가격이 3배 이상 높다.

    GS25에서도 우산 판매량 베스트 5안에 '유어스 장우산'과 '유어스비닐 장우산'이 위치했다. 가격은 각 1만4000원과 6000원으로 일반적인 일회용보다 바싸지만, 상품의 질이 좋다는는 것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는 비가 올 때만 편의점에서 일회용 우산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대다수였다면, 최근에는 질 좋고 차별성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편의점으로 몰리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단독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븐일레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엑소(EXO) 3단 우산'을 30일부터 단독 판매한다.

    '엑소 3단 우산'은 액소의 앨범 로고와 구호인 'WE ARE ONE'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각각 구성됐다. 가격은 1만8000원이다.

    CU 역시 캐릭터를 좋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27일 무민캐릭터가 들어간 자동 우산을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8000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캐릭터 상품들이 패션 소품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이모티콘으로 감정 표현하는 방식이 제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향후도 다양한 우산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