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프랜차이즈 도약 위해 선제적 역할 할 것"
  • ▲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부회장(좌), 박열하 제너시스BBQ 부사장. ⓒ이기륭 기자
    ▲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부회장(좌), 박열하 제너시스BBQ 부사장. ⓒ이기륭 기자


"BBQ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의 마진을 공개하고 프랜차이즈 기본 취지에 맞는 로열티 도입을 검토하는 등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BBQ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제너시스 BBQ(비비큐)는 27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국정운영기조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분야 정책 방향을 수용하고 앞으로 '패밀리(가맹점)와 BBQ의 동행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9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동행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그 동안 가맹사업 분야에서 가맹점주들이 제안한 사안들이 포함됐으며 가맹거래의 새 질서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BBQ는 먼저 '동행위원회'를 설치해 9월부터 운영한다. '동행위원회'는 판매가격과 구매가격, 광고·판촉 등 BBQ의 가맹사업에 필요한 주요 정책에 대한 의사 결정을 가맹점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의 자율조정을 활성화하고 가맹점주들의 의견 수렴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맹점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 마진 부분에 대해 BBQ 본사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필수품목을 최소화하고 이를 제외한 항목들을 가맹점들이 자율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천 대표는 "닭, 치킨파우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소스 등 BBQ의 치킨 맛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제품만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그 외에는 가맹점주들이 자유롭게 구매선을 다변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마진 공개가 필요할 시 거래품목의 유통마진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BBQ는 이번 '동행방안'에 로열티 제도의 도입을 담았다. 가맹사업 분야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모델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 것. 프랜차이즈의 기본 취지에 맞도록 사업모델 자체에 로열티를 도입하고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가맹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 ▲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부회장. ⓒ이기륭 기자
    ▲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부회장. ⓒ이기륭 기자


    • 김 대표는 "본사는 브랜드와 시스템, 인프라 등을 가맹점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것이 프랜차이즈의 기본 모델이지만 한국에서는 실질적으로 로열티를 받는 곳이 거의 없었다"며 "BBQ가 선제적으로 로열티 제도를 검토하고 도입해 제 2의 프랜차이즈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열티 제도는 가맹점에 유리해야 도입할 수 있다"며 "원가부담이나 비용 부담, 가맹점주들이 현재보다 더 힘들어한다면 이는 로열티를 도입하는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BBQ는 이 밖에도 상장 이전, 가맹점 사업자에게 본사 주식 매수권 부여를 검토하는 '패밀리 주주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인테리어 자체공사 전면 수용, 디자인 개발비·감리비 현실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BBQ 창업 무상지원' 등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BBQ 창업 무상지원'은     우선 5개의 시범 점포를 운영하고 결과에 따라 청년 창업 모델로 발전시킨다는계획이다.

    김태천 대표는 "    동행방안에 담겨 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8월 중 발족될 TF를 통해 구체화 될 것"이라며 "가맹사업 분야의 거래 공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BBQ는 동행방안 발표를 통해 정부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가맹사업 분야가 더욱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    오늘 발표한 내용은 프랜차이즈 산업이 선진화 돼서 여러 갈등요소를 해결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걸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가맹본부, 가맹점이 함께 방안을 모색해서 건강하고 투명한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BBQ '패밀리-BBQ 동행위원회'는 오는 8월 10일 본사와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TF를 결성해 세부 추진내용을 확정하고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