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짜리 50%, 2천원짜리 30% 박리다매 전략월세·전세에 수수료 매장까지 맞춤형 운영
  • ▲ 서울 은평구 은평역 부근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 내부 모습.
    ▲ 서울 은평구 은평역 부근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 내부 모습.

     

    탕진잼, 개미지옥. 다이소아성산업이 운영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를 이르는 신조어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반증이다. 탕진잼은 다써서 없앤다는 '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이 합쳐진 말이다. 적은 비용으로도 '탕진'이라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개미지옥'은 한번 들어가면 '다이소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같은 인기에 다이소는 1997년 1호점을 개점한 이후 20년만에 1200호점 개장을 코앞에 둔 국내 최고 '균일가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27일 현재 전국 매장은 1190개에 달한다. 직영 로드숍이 500여개, 체인점이 470여개, 롯데마트·홈플러스 등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매장이 280여개다.

     

    매장 임대료는 전세와 월세, 판매가에 7~10%의 수수료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내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맞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취급 품목 수는 3만2000종으로, 매월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품은 600여종이다.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은 기부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

     

    다이소를 찾아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하루 평균 70여만명으로, 평균 소비금액은 1인당 7000원 정도다. 하루 매출이 약 50억원이라는 얘기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1조8000억원이다. 지난 201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3년만에 '2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다이소아성산업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이소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탕진잼·개미지옥 등 별칭에서 알 수 있듯 가격 경쟁력이다. 실제 거의 모든 제품이 1000~2000원짜리로 구성됐다. 1000원짜리가 50%, 2000원짜리가 30% 차지한다.

     

    전체 고용직원은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1만명에 달한다. 이중 4대 보험 혜택을 받는 정직원은 8400여명이다. 정직원 중에서는 40~50대 주부들이 가장 많다.

     

    안웅걸 상무이사는 "오랫동안 다이소에서 일하신 분들은 다들 연봉제로 정규직화하고 있다"며 "40~50대 주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