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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진잼, 개미지옥. 다이소아성산업이 운영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를 이르는 신조어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반증이다. 탕진잼은 다써서 없앤다는 '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이 합쳐진 말이다. 적은 비용으로도 '탕진'이라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개미지옥'은 한번 들어가면 '다이소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같은 인기에 다이소는 1997년 1호점을 개점한 이후 20년만에 1200호점 개장을 코앞에 둔 국내 최고 '균일가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27일 현재 전국 매장은 1190개에 달한다. 직영 로드숍이 500여개, 체인점이 470여개, 롯데마트·홈플러스 등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매장이 280여개다.
매장 임대료는 전세와 월세, 판매가에 7~10%의 수수료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내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맞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취급 품목 수는 3만2000종으로, 매월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품은 600여종이다.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은 기부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
다이소를 찾아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하루 평균 70여만명으로, 평균 소비금액은 1인당 7000원 정도다. 하루 매출이 약 50억원이라는 얘기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1조8000억원이다. 지난 201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3년만에 '2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다이소아성산업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이소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탕진잼·개미지옥 등 별칭에서 알 수 있듯 가격 경쟁력이다. 실제 거의 모든 제품이 1000~2000원짜리로 구성됐다. 1000원짜리가 50%, 2000원짜리가 30% 차지한다.
전체 고용직원은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1만명에 달한다. 이중 4대 보험 혜택을 받는 정직원은 8400여명이다. 정직원 중에서는 40~50대 주부들이 가장 많다.
안웅걸 상무이사는 "오랫동안 다이소에서 일하신 분들은 다들 연봉제로 정규직화하고 있다"며 "40~50대 주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