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으며 패션, 가전업계도 다양한 상품 출시해
  • ▲ 블루투스 게임 패드 참고 이미지. ⓒ롯데마트
    ▲ 블루투스 게임 패드 참고 이미지. ⓒ롯데마트


    롯데마트에서 운영하는 토이저러스가 2일부터 전국 10개 점포에서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아이템인 ‘8비트두(8Bitdo) 블루투스 게임 패드’3종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상품 중 ‘SFC30’ 모델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게임기(슈퍼패미콤)의 패드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당시 조작감을 복원해 90년대 추억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2800원이다.

    ‘FC30 프로’와 ‘NES30 프로’ 모델 역시 80~90년대 게임 패드 디자인을 차용했으며 아날로그 스틱과 손잡이 위의 L2, R2 버튼이 추가됐다. 가격은 각 4만3900원이다.

    세가지 모델 모두 스마트폰과 PC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 가능하며, 블루투스 외에도 USB 연결을 통해서도 사용 가능하다.

    별도로 판매하는 엑스텐더(Xtander)를 구매하면 스마트폰과 게임 패드를 함께 연결해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7800원이다.

    추억의 게임 패드는 이달 2일부터 전국 10개 토이저러스점에서 판매되며 8월 2주차 경 토이저러스 전 점포(전국 41개점)로 확대될 예정이다.

    롯데마트 측은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 패드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레트로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분야에서는 이미 레트로를 소재로 한 운동화, 선글라스 등이 출시됐다. IT 업계에도 레트로 디자인을 차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카메라 등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도 이 같은 복고 열풍은 거세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슈퍼마리오, 소닉 등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을 다시 즐기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토이저러스에서 복고 게임 패드를 선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즐길 거리들이 다양해지며 상대적으로 소외 받게 된 배드민턴, 축구 같은 구기 종목들도 새로운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상반기 스포츠용품 매출은 구기 용품의 전반적 부진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었다.

    낮에만 구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한계가 트렌드 쇠락의 한 원인으로 꼽히면서 야간에도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LED 기술을 결합한 스포츠용품도 시장에 등장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현재 야간에도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도록 ‘LED 셔틀콕(2입)’과 발로 찰 때마다 LED 불이 반짝이는 ‘나이트볼’도 각 6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이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시 예전의 상품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레트로 트렌드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