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낙하산 논란' 후 민간협회장 두루 포진손보협회, 회추위 구성 후 협회장 선출여부 논의
-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임기가 종료되는 손보협회장 인선이 타 협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장남식 손보협회장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손보협회는 이달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협회장 선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협회 상임이사 6인(회원사 대표이사)과 외부 전문가 2인으로 구성된다. 협회 상임이사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서울보증보험 등 6개사가 포함된다.
회추위에서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에서 회원사 투표를 통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손보협회는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새 협회장을 선출해야하는 만큼 고민이 크다는 전언이다. 손보협회가 협회장 선출에 대한 부담으로 선거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연말에 선거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업계는 현 정부가 관치금융에 비판적이었다는 점에서 민간 출신이 차기 협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협회장 자리에 고위관료 출신이 내려오는 낙하산 관행이 만연했지만 세월호 여파로 2014년 이후 관피아 논란이 확산되면서 민간 출신으로 채워졌다.
손보협회는 1958년에 설립돼 업계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비상근 회장을 맡다가 1974년 상근회장직을 도입했다. 상근회장직 도입 후 줄곧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아 왔다. 민간 출신 회장은 이석용(동부화재 부사장 출신), 박종익(메리츠화재 대표 출신) 회장, 장남식 손보협회장(LIG손보 대표 출신)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5개 협회장은 모두 민간 출신이며 연내 3개의 협회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장남식 손보협회장의 임기만료를 시작으로 11월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12월에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이 자리를 떠날 예정이다.
반면 보험사들은 애로사항을 대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개정 등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관료출신 협회장을 바라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몇몇 금감원 출신이 손보협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으로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도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을 거쳐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지낸 보험통이며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보험부문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