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플로리다 의료기기전 한국관 구성…"해외마케팅 애로 해소"인증제도·언어 등이 걸림돌…"전문기관 컨설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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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들이 미국과 카리브 연안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남미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액은 2012년 19억6660만달러(약 2조2160억원)에서 2015년 27억1070만달러(약 3조67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29억1969만달러(약 3조388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는 의료기기 수출액이 4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수출액 상위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 순으로, 초음파 영상진단장치와 치과용 임플란트, 소프트콘택트렌즈, 필러 등이 인기가 높다. 

     

    해외시장개척을 총괄하는 전문기관인 코트라(KOTRA)도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돕는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오는 8~10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의료기기 전시회(FIME 2017)'에 한국관을 구성키로 했다. 이번 한국관에는 의료기기 중소기업 46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다. 

     

    FIME은 미국·중남미 진출희망 업체와 의료기기 전문 바이어간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40여개국에서 16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코트라는 이 자리에서 강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세계일류 상품관과 프리미엄 홍보관, 내수기업의 수출을 돕는 내수기업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중남미 의료기기시장 진출 세미나'를 열어 주요국 의료기기 인증제도와 미국·중남미 의료기기 시장진출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FIME 2017에서 다양한 전시와 부대행사를 열어 현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국내 기업의 해외마케팅 애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의료기기 세계 최대 시장이다. 2015년 기준 1491억달러(약 159조9000억원) 규모를 자랑한다. 중남미도 인구 고령화와 소득 증가, 대형병원 건설 프로젝트 증가 등으로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중남미 의료기기 유통업체 바이오카메드의 메뉴엘 드 라 크루즈씨는 "한국산 의료보조제품을 수입해 중남미에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다른 제품 공급선 발굴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한국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해보고 상담할 수 있어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FDA(식품의약국) 인증 취득 절차나 기준이 시장 진출의 발목을 잡는다. 중남미는 수출에 필요한 인증제도가 나라별로 다른데다 거리와 시차, 언어 문제가 시장 진출을 어렵게 한다.

     

    김명수 코트라 마이애미무역관장은 "마이애미는 미국과 중남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지역으로 중남미 시장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며 "FDA나 중남미 국별 상이한 인증제도, 까다로운 절차 등을 고려해 코트라 등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