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0억 투입' 1674개소에 설치… "근무환경 개선 노력"
  • ▲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냉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전국 LH 임대아파트 단지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한다.

    10일 LH는 에어컨이 없는 경비실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임대아파트 경비 근로자의 건강과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LH 측은 "장마가 지난 뒤 연일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있는 요즘 전면적으로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대다수 고령자인 경비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아파트에 에어컨이 미설치된 단지는 509개 단지·1674개소로, LH는 올해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설치를 하고 있다.

    통상 1000가구 규모의 단지에 소비전력이 1.2㎾용량의 벽걸이 에어컨을 하루 8시간 가동할 경우 한 달에 2만7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계산된다. 경비실 2개소에 설치한다고 하면 단지당 5만5000원 부담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에어컨 설치 대상 단지의 43%가 공동전기료를 지자체로부터 지원받거나 LH 자체적으로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입주민의 부담은 극히 미미하다.

    오주희 LH 주거자산관리처장은 "이번 경비실 에어컨 설치로 인해 입주민과 항시 마주하는 경비원의 근무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근무 피로도가 저하돼 입주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어 혹서기 경비원의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