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리스크관리 강화 결과선진국 대비 양호한 수준 유지
  • ▲ 2017년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금융감독원
    ▲ 2017년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25%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13% 포인트 개선된 것이며 1년전과 비교했을 때도 0.54% 포인트 줄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인 1.1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부실채권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경우 부실채권 비율이 1.32%, 일본은 1.31%를 기록 중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2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 기업여신에서 발생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규모만 20조원에 달했으며 가계여신이 1조6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약 2000억원 순이다.

    금감원 측은 2분기 중 신규부실 발생채권이 전분기와 비슷한 가운데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5조9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적극적인 리스크관리도 부실채권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

    은행권은 올해 2분기 대손상각으로 1조5000억원, 매각 1조5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 1조4000억원, 여신정상화 1조1000억원 등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문별로는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여신도 전분기에 비해 개선됐다”며 “다만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부실채권을 적극 정리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행권 중 부산은행, 제주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소폭 올랐다.

    부산은행은 1년새 고정이하로 분류된 여신이 약 2000억원 증가했으며 제주은행 역시 부실채권이 1000억원 발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두 은행의 부싱채권비율이 각각 0.24%, 0.02% 상승해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