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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STX조선해양 탱크 폭발사고 진상규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중공업에서도 유사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형엔진조립3부 1-2공장에서 SH909엔진 시운전 중 압력 30kgf/㎠ 외경 125mm 크기의 스타팅 에어용 파이프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 당시 날아간 에어 파이프 파편으로 근처에 있던 연료유 연결선이 터져 사고 주변에는 온통 기름투성이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사고현장 주위에는 작업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메인엔진 시운전은 메인엔진을 선박에 탑재하기 전에 공장 안에서 엔진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성능과 용량을 확인하는 절차다. 엔진 구동 조건을 갖추기 위해 공장에서 에어라인과 오일라인을 가설하고 그 끝단을 메인엔진에 있는 파이프 프렌지에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때문에 시험 운전에 사용하는 각종 파이프는 항상 사고 위험이 존재한다는게 노조측 설명이다.
2년전에도 현대중공업에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엔진조립 1-1공장 HMDS 093엔진 시운전중에 파이프가 폭발한 것. 당시 사고로 조합원 2명이 후폭풍에 날아가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노조 관계자는 "2년 전에도 40년 된 노후시설들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점검하지 않으면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며 "관련부서는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설비라인을 새로 만들고 안전밸브를 추가했다고 했으나, 이번엔 다른 공장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현중지부는 곧 바로 작업중지권을 발부하고 고용노동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