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니서 300억 규모 '잠수함 창정비'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다시 한번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209급 잠수함 ‘차크라함’의 창정비 사업을 인도네시아 최대 조선소인 PT.PAL사와 함께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창정비는 기존에 운영중이던 잠수함을 통째로 분해, 내부 부품을 새롭게 교체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조공사를 뜻한다. 이 공사는  처음부터 새롭게 건조하는 신조작업보다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창정비를 위한 기술지원과 자재공급을 담당하게 됐다. 현지 조선소는 인력을 투입해 개조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현지에서 금융조달이 완료되는 올해 말 발효되며,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조 잠수함 3척을 추가로 발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조선소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상돈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은 "최근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잠수함의 핵심장비 3종류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잠수함 명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잠수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