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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랩’으로 알려진 가정‧산업용 랩 제품부터 첨단 전자소재 등을 제조하는 테이팩스(대표이사 심병섭)가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테이팩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수익구조 및 경쟁사 대비 특장점을 소개했다.
심병섭 대표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OCA(광학용 투명 접착필름), 2차전지 시장 수요가 확대되는 현 시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 코스피 시장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이팩스의 대표 사업부문은 총 3가지로 나뉜다. 식품포장용 랩인 ‘유니랩’ 등 소비재 분야와 산업용 테이프, 디스플레이‧2차전지‧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전자소재 분야로 구성된다. 전자소재의 경우 삼성, LG, 애플 등 글로벌 전자기업을 고객으로 확보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그룹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전자소재 사업부문에서는 모바일 시장이 곡면 패널로 변화하면서 OCR(광접착레진, Optically Clear Resin)필름이 OCA(광접착필름, Optically Clear Adhesive)로 변경되며 OCA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후 테이팩스는 기존 OCR 대신 OCA 생산으로 완전 전환해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 중이다. OCR 필름은 모회사 한솔케미칼에서 생산하며 그룹 전체적으로는 양 시장을 모두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심 대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휴대전화들이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OCR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OCA소재가 채택되고 있다”며 “올해 주력 고객사의 OCA 시장규모는 아직 500억원 정도로 크지 않으나 내년에는 1800억, 2020년께는 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 12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퀀텀닷(Quantum Dot, QD) TV용 베리어필름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베리어필름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앞세워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 진입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도체 패키징 테이프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 매출이 기대되며 터치스크린패널(TSP) 배면용 폼 테이프 시장의 확장으로 수혜가 전망된다.
이번 코스피 상장으로 모집된 자금으로는 먼저 유니랩 생산시설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남병기 중앙연구소장은 “유니랩의 시장점유율은 45% 가량으로 국내 독보적 1위 수준”이라며 “대형마트 상품 포장, 요식업체뿐 아니라 이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PB상품도 유니랩 제품일 만큼 수요가 높고 수익성이 좋아 공모자금은 유니랩 케파 확장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이팩스의 지난해 실적은 별도기준 매출액 1120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166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원~2만6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약 382억원에서 432억원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1611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7.24~17.75%다.
오는 17~18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24~25일 청약 공모를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