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마트 100% 자사 브랜드 빵집으로만 꾸려져"김수민 의원 "대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모두 도태될 것"
  • ▲ 김수민 국회의원. ⓒ김수민 의원 사무실
    ▲ 김수민 국회의원. ⓒ김수민 의원 사무실


    유통 대기업이 자사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부분에서 자체 브랜드로 상품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100% 자사 브랜드 빵집으로만 꾸려졌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전국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및 SSM 베이커리(빵집)입점 현황(브랜드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63개 빵집 중 50.8%인 32개가 롯데 브랜드인 보네스뻬(16개)와 프랑가스트(1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110개의 빵집 중 메나쥬리(7개), 밀크앤허니(1개) 등 8개(7.3%)가 자사 브랜드였으며, 현대백화점의 경우 입점한 146개 빵집 가운데 9개(6.2%)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브랜드인 베즐리베이커리였다.

    대형마트는 자사 브랜드 비중이 더 높았다. 롯데마트는 121개 가운데 117개(96.7%)가 롯데 브랜드였으며, 신세계의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156개 빵집 전부가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었다.

    데이앤데이가 66개, 밀크앤허니가 54개, E-베이커리 25개, T-베이커리 11개 등 100% 신세계 브랜드 빵집이었다.

    홈플러스 역시 전국에 입점한 142개 빵집 모두가 홈플러스 베이커리인 몽블랑제로 조사됐다.

    김수민 의원은 "피자 사업을 하는 대기업에서 계열사를 만들어 치즈까지 독점 공급하고, 유통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자사브랜드로 빵을 만들어 본인들 마트에서 독점적으로 팔고, 영화를 만드는 대기업이 극장까지 사들여 영화를 계열사 극장에 상영하는 식이 된다면 결국 대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모두 도태될 것"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동반성장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서 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소상공인에게 보다 더 공정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