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업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여전히 불투명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채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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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국내 배터리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이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 현지 공략이 미뤄지고 있는 점은 아쉬운 상황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신뢰도는 높아지는 모습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제외시켰다.국내 배터리 업체는 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 이후 보조금 지급대상에 한 번도 포함되지 못했다.이에 중국 내에서는 한국산 배터리 제품을 꺼리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악화된 사업환경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삼성SDI와 중국 현지업체가 합작해 설립한 텐진 배터리공장의 지분 일부를 중국측이 매물로 내놓은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상황은 올해 초와 비교해 변화가 없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현지 업체들도 한국산 제품 채용을 미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선진시장에서 국내산 배터리 제품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약진이 두드러진 것.글로벌 이차전지시장 조사전문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부터 8월까지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약 24.4GWh로 이 가운데 한국의 LG화학은 작년 1.0GWh에서 2.7GWh로 약 2.6배 급성장했다.글로벌 순위에서는 전년 대비 세계단 상승하며 파나소닉과 CATL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삼성SDI 역시 출하량은 1.4GWh로 작년 동기대비 81.8% 성장하면서 올해 누적 순위도 작년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 출하된 전기차에는 일본산과 함께 한국 제품 채용도 늘고 있다.이에 국내 배터리업계는 해외 거점에 배터리공장 건설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LG화학은 폴란드에 구축 중인 배터리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초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SDI 역시 지난 5월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고 SK이노베이션은 유럽 배터리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착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배터리 기술력이 아직까지 중국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