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피해를 주는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다.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면서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의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 소유자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내년 3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반려인들에게 목줄과 입마개는 이제 필수용품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 20일 한일관 대표 사망과 관련해 개가 물었기 때문이라는 논란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다양한 상품을 바로 구매 가능한 온라인마켓의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G마켓에 따르면 20일부터 23일까지 전월대비 '목줄·가슴줄'은 10%, '일반리드줄' 28%, '자동리드줄'24% 판매량이 증가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입마개·목줄이 포함된 '애견훈련용품' 매출이 전월대비 42% 신장했다. 옥션에서도 '일반리드줄'과 '자동리드줄'이 각각 42%와 59% 늘었다.
위메프에서는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티몬에서 목줄, 입마개 매출이 각각 35%, 8% 증가했다.
온라인마켓과 비교해 오프라인 마켓에 신장률은 크지 않았다. 이마트의 경우 입마개 매출이 전월대비 2배가량 신장했지만,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큰 변동 폭이 없었다.
이슈에 민감한 20~30대가 상대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제품 구매를 위해 온라인마켓으로 몰렸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향후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오프라인 마켓의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반려견 입마개 착용 등은 사나운 강아지, 통제불능 강아지 등 특정 강아지에게만 치중됐지만 지난 주말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문가들이 권고하듯이 반려견에게 입마개는 학대가 아닌 사고 예방과 교육 차원에서 꼭 필요한 필수품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반려견 관리 등에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 목줄, 입마개 등 보호장비 역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