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별 수납 솔루션 제안으로 패러다임 진화, 별도 상품 개발통한 전문성 강조
  • ▲ 라이프컨테이너 내부 투시도. ⓒ이마트
    ▲ 라이프컨테이너 내부 투시도. ⓒ이마트


    이마트가 스타필드 고양에 효율적인 공간정리를 필요로 하는 20·30대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카테고리 킬러형 수납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LIFE CONTAINER)’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라이프컨테이너는 이마트 평균 수납 용품 매장의 4배에 달하는 241평(777㎡) 규모로, 이마트 수납매장과 비교해 70% 상품을 늘려 3500여종의 수납 전문 상품을 구비해 한 곳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꾸몄다.

    라이프 컨테이너는 기존의 이마트와 진열 방식 및 상품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첫째, 진열 방식 측면에서 기존의 상품 중심 진열에서 한 단계 진화된 공간별 수납 솔루션을 제공한다. 효과인 수납을 예시로 보여주기 위해 라이프 컨테이너는 모형 주거공간을 도입했다.

    옷장, 주방, 욕실 등 수납에 대한 수요가 큰 공간을 중심으로 6가지로 존으로 나누고, 모형 주거공간(옷장·욕실, 청소·주방·오피스·등)을 설치해 라이프 컨테이너 상품을 활용한 수납 방법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욕실 공간과 상품을 보여주기 위해 매장 안에 욕실과 똑같은 공간을 만들어 실제 상품이 수납을 위해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모형 주거공간을 통해 상품 활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직관적으로 수납의 노하우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품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의 주거형태에 맞춰 제작한 한국형 수납용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자체에도 변화를 줬다.

    전통적인 단위인 자(尺, 30.3㎝)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국내 주거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해 상품 제작의 단위를 3의 배수 형태로 제작해 범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사이즈, 소재, 디자인 및 금액 측면에서 폭넓은 상품을 마련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CURVER(커버, 네덜란드), Décor (데코, 호주) 등 해외 우수 생활용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쇼핑의 재미를 위해 KIKKERLAND(키커랜드), fred&friends(프레드&프렌즈) 등 위트 있는 디자인의 아이디어 상품 브랜드도 함께 소개한다.

    이마트는 현대사회로 옮겨 갈수록 1인 가구가 비중이 늘어나는 동시에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납 전문 상품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은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만큼, 작은 공간의 활용도를 위한 수납 상품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2000억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체 생활용품 시장 규모(11조)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 역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는 부분으로 지목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업계추산)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수납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수납 전문매장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유통체인들도 수납 기능을 강조한 다양한 포맷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78년 설립된 수납전문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 ‘The Container Store(더 컨테이너 스토어)’가 승승 장구 중이다.

    컨테이너 스토어는 2000년과 2001년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100개 기업 1위에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기업이다. 2017년 현재 미국 내 90여까지 매장 수를 늘리며 연매출 795만 달러(2015년 기준) 리테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일본에서 또한 다양한 포맷의 매장에서 수납이 강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이마트는 1호점인 스타필드 고양점 이후 내년 중으로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코엑스 내 2호점과 3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혜선 이마트 리빙담당 상무는 “다년간의 고객 분석과 시장 분석을 토대로 공간 활용도를 개선하는 수납상품에 대한 국내의 시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수납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홈퍼니싱 전문점과 구분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