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등 석화부문, 분기 최대 영업익 달성 속 미래먹거리 배터리 뒷받침2차전지 매출, 전기차 성장세 힘입어 분기 최대 달성 눈길
  • ▲ LG화학 매출액, 영업이익 분기 그래프.ⓒLG화학
    ▲ LG화학 매출액, 영업이익 분기 그래프.ⓒLG화학


    LG화학이 2011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매출 19조 8098억원, 영업이익 2조 536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던 LG화학이 2017년 3분기까지 매출 19조 2658억원, 영업이익 2조 3134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영업실적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LG화학의 높은 영업실적은 석유화학 기초유분(midstream)과 최종제품(downstream)의 호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 업계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수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경쟁사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의 허리케인 하비(hurricane harvey)의 영향으로 기초유분 스프레드(spread, 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서 시장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6년 석유화학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올해 3분기만에 돌파했다. 지난해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2조 1387억원이었는데 올해는 3분기까지 합계 2조 17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다운스트림 제품 중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합성고무(BR, SBR, SSBR)의 역할이 주요했다. ABS와 합성고무는 올해 3분까지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 ABS는 3조 6620억원, 합성고무는 1조 5672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한 매출인 3조 5110억원(ABS), 1조 4998억원(합성고무)을 뛰어넘었다.

    LG화학의 높은 영업실적 원인으로 석유화학 호황과 더불어 미래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세도 업계 일각에서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손실을 기록한 2차전지 사업은 올해 1분기까지도 고전했지만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거푸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493억원 영업손실, 올해 1분기 104억원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던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올해 2분기에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3분기에는 1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지 사업에서 LG화학이 올해 3분기에 기록한 매출 1조 1888억원은 분기 사상 최대로 그 의미가 크다. 업계 역시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를 전망하는 분석들을 내놓으면서 LG화학의 미래먹거리 투자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인도, 유럽 주요국들이 잇달아 전기차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2025년은 지난해 대비 전기차 시장은 12배 커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은 2025년에 지난해 대비 17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