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시 중국 수요 증가 예상공급 운영 정상화 및 관광객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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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업계가 한·중 양국간의 사드 합의 발표에 따라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지난해 사드배치 공식화 이후 모든 분야에 걸쳐 얼어붙은 교류협력 관계를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외교부 측은 "양측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문서들의 정신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측은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한·미간 사드배치 공식화 이후 1년4개월 만에 한·중 양국의 냉각 관계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배치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가 급감했던 항공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없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한중 교류 정상화 합의에 대해서는 환영하며, 한중간 교류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항공업계는 사드보복 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국내 입국한 중국인수는 302만25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4만3294명의 52.6% 수준에 머물렀다.

    이렇다보니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해 중국 노선 매출 비중 19.5%를 차지했던 아시아나항공은 본격적인 사드보복 여파를 받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양국간 교류 정상화 합의가 도출된 것에 대해 환영하며, 양국 관계가 조속히 복원돼 교류 활성화를 통한 항공수요 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현재 중국 현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며, 한중간 항공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노선에서 매출 13%를 냈던 대한항공 역시 올 2분기 해당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26%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중 노선의 수요 감소로 공급을 일부 축소 운영했으나, 한한령 해제 시 중국발 수요증가 예상되는 만큼 공급 운영 정상화로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국 노선 매출이 많지 않았던 만큼 일본 및 동남아 노선 대체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지난해 기준 LCC들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이스타항공 11%, 에어부산 10%, 제주항공 5.4%, 진에어 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