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62조500억, 영업익 14조5300억…전년比 29.77%, 179.4% 증가반도체 영업익 9조9600억, 전체 실적 절반 차지…실적 견인 '1등 공신'


  • 삼성전자가 또 한번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과 더불어 갤럭시노트8 등 신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 견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31일 삼성전자는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3분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13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9.77%, 179.4%씩 증가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72%, 영업이익은 3.32% 증가해 2분기 연속 매출 60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년전 10.9%에서 23.4%로 대폭 상승했다.

    이번 실적 상승을 이끈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9조9100억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성수기와 고용량화 추세에 따라 PC, 그래픽, 서버, 모바일 등 전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평택 공장을 통한 64단 3D낸드의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4TB이상 SSD 등 고부가·고용량 시장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D램 증설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회사 측은 "화성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설비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전환시 비효율 문제가 있어 평택 공장 2층 일부 공간을 활용해 D램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내년 S3라인을 본격 가동해 10나노 공급을 확대하고 메모리 11라인의 전환을 통한 이미지센서 생산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7나노 이하 선단공정의 경쟁력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패키지 기술 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지원해 거래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와 함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IM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하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J 2017' 등의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회사 측은 "갤노트8은 완성도 높은 듀얼카메라 기능과 S펜 사용의 편리성, 뛰어난 멀티미디어 기능 등 제품 경쟁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갤노트8의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이 글로벌 판매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수요에 대응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라인업 효율화와 부품 공용화,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 5G 등 신기술로 시장 선점에 나설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 OLED 및 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회사 측은 4분기 OLED부문은 플렉서블 제품의 공급 확대와 리지드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LCD는 계절적 비수기와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등에 의한 패널 판가하락 등 영향으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활동을 강화하는가 하면 UHD, QLED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한 CE부문은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UH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설 예정이며, QLED TV의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퀵드라이브 세탁기와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확판에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8년에는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이벤트 영향으로 올해 대비 UHD, 초대형 TV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수익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생활가전 사업은 유통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를 지속 확대해 실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