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미국 정유사 생산차질에 따른 크랙 확대 등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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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뱅크가 2017년 3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31일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에 매출 3조 3392억원, 영업이익 27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정기보수로 석유제품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 2분기 보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업생산을 시작한 현대케미칼 매출이 추가되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3분기 보다는 매출이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미국 정유사의 가동차질로 크랙 스프레드(crack spread)가 증가했고 유가 상승으로 재고이익이 증가해서 지난 2분기 대비 약 20%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보다 12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에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생산량이 25% 감소했고 지난 2분기 보다는 매출이 17.7%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보다는 2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황호조 및 자회사 신규 가동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21.7%, 전기 대비 19.7% 증가했다. 

    정유 사업에서 매출 2조 7585억원-영업이익 1850억원(영업이익률 6.7%), 화학 사업에서 매출 7753억원-영업이익 544억원(영업이익률 7%), 윤활기유 사업에서 매출 1737억원-영업이익 328억원(영업이익률 19%)을 각각 기록했다. 

    정유 사업은 3분기에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을 준수하고 글로벌 원유 수요가 1.4% 증가하며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좋은 시장 환경에 있었고 미국의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현지 정유사들의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크랙 스프레드까지 상승세를 탔다.

    현대오일뱅크는 4분기 역시 국제유가 상승과 크랙 스프레드 유지 등으로 긍정적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OPEC의 감산 추가 연장이 유력한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크랙 스프레드는 정기보수를 마친 각 정유사가 생산을 재개하면 약간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현재도 높은 수준이기에 수익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비정유 부문인 화학과 윤활기유 사업의 4분기 전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회사 관게자는 "화학 부문은 혼합자일렌(mixed-xylene) 스프레드(spread, 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가 3분기 t당 205달러에서 182달러로 감소했는데 중국 생산량 증가로 4분기에도 스프레드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벤젠(benzene) 재고 증가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4분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벤젠 스프레드를 t당 270달러 수준에서 하향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윤활기유 역시 경쟁사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비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에 약세를 전망하고 있고 윤활기유 원재료인 베이스오일의 가격 상승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