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 체크카드 계좌에서 같은 금액 98번 빠져나가"신용카드 리스크 적어…19년 하반기 사업 시작 목표"
  • ▲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에 위치한 서울오피스에서 출범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기자
    ▲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에 위치한 서울오피스에서 출범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기자

    카카오뱅크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3일 열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벌어진 무단인출 사고는 보안의 문제가 아니다. 부정결제라는 인식을 재빨리 하지 못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카카오뱅크 고객 계좌에서 같은 금액이 98번이나 무단인출된 사고에 대한 해명이다. 당시 해외사이트를 통해 소액 결제가 지속해서 발생했음에도 거래 정지는 물론 주의 메시지도 없이 상태를 방치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결제가 지연되는 바람에 중복 결제가 되거나 승인 오류 등으로 가맹점과 고객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여러 가지 사고에 대한 질문에 "놓친 부분이 있다"며 미흡했던 대처를 일부 시인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체크카드의 경우 결제가 되면 금액이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복구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주의 깊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카뱅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닌 협력사와 같이 끌고 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잘 협의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룰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크카드 무단인출 사고로 신용카드 출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신용카드 경우 후불결제여서 한 달 뒤에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무단인출에 대한 리스크가 훨씬 적다"며 "신용카드에서는 이번과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향후 상품 및 서비스 계획을 밝히면서 신용카드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도 알렸다. 

신용카드사업은 2018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신용카드사업은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도 필요하다"며 "신용카드 상품의 경우에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다. 군더기 빼고 고객 니즈 분석 한 후에 상품 라인업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